1. 2010년04월01일(목) 필리핀 여성과 결혼하여 2 자녀를 두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입니다.
결혼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몇 가지 건의 드립니다.
2. 처음 대한민국에 입국하면 시군 다문화 센터에서 한글을 가르치는데, 대한민국 문화도 같이 가르쳤으면 합니다.
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,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큽니다.
부부 싸움을 할 때 가장 흔하게 하는 말이 '저 사람 하고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' 입니다.
하물며 전혀 다른 나라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부부가 되었을 때,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.
부부의 역할, 가정 경제에 대한 생각, 시부모 등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 등 대한민국 만의 독특한 문화에 대하여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.
3. 부부 싸움을 해도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을 할 수 없으니 서로 답답합니다.
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계속 쌓이기만 합니다.
부부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포항 다문화 센터에도 상담 프로그램이 있기는 합니다.
그러나, 상담 시간이 센터 근무 시간에 맞춰 09시 ~ 18시입니다.
직장을 다니면서 그 시간에 상담을 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.
근무자에게 수당을 지급해서, 주말이나 야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.
아니면, 영상 통화를 한다든지 전화상담을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.
기관의 편의대로 할 것이 아니라, 수요자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.
3. 다문화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, 수고하시는 것도 압니다.
건의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셨으면 합니다.
끝.
|